연습일기 – 드라이버 스윙

나는 오리지널 훅잡이다.
잘 맞으면 드로우가 예쁘게 나오지만, 안 맞는 날에는 훅, 아니면 소위 ‘돼지꼬랑지 샷’이 나온다.
(겪어본 사람들은 이게 얼마나 기분 나쁜지 알 것이다.)

초보 때는 드로우가 비거리 많이 나간다고 해서,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런데 필드에서 드라이버 칠 때마다 공이 왼쪽으로 말려 죽는 걸 몇 번 겪고 나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
솔직히 다 때려치고 싶은 순간도 여러 번 있었다.


그래서 지난 겨울, 작정하고 드라이버를 잡았다.
레슨을 받을까도 고민했지만, 현실은 바쁘고 눈치도 보이고(?)
결국 혼자 영상 보고, 분석하고,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나만의 기준을 잡아보기로 했다.

비시즌 약 4개월 정도 꾸준히 연습했고,
최근에야 어느 정도 정리된 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1. 약한 위크 그립 (훅 방지)
  2. 페이스는 살짝 오픈 (훅 방지, 페이드는 과감하게 오픈)
  3. 테이크백은 약간 바깥으로 (훅 방지)
  4. 백스윙 초반, 오른손목 코킹 빠르게
  5. 백스윙은 높게 (플랫 방지)
  6. 백스윙은 3/4 또는 절반 느낌 + 탑에서 잠깐 멈춤
  7. 골반은 과도하게 쓰지 않고, 어깨 회전 중심
  8. 손은 몸 가까이, 낮게 유지
  9. 하체 리드로 다운스윙 시작
  10. 임팩트까지 오른손목 각도 유지 + 머리는 뒤에 남김
  11. 어깨 아래로는 힘을 뺀다

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니 많아 보이는데,
결국 “왼쪽을 막고, 손이 빨리 풀리지 않게 만든다.”


결과는 나쁘지 않다.

임팩트가 확실히 좋아졌고,
볼스피드도 눈에 띄게 늘었다.

GDR 기준으로 볼스피드 65m/s 정도,
거리도 260yd 정도는 나온다.

재미있는 건, 나는 항상 필드 거리가 스크린보다 더 나가는 편이라
체감상 필드에서는 240m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이 스윙을 가지고 필드에서 계속 검증하면서
흐트러지는 부분을 잡아갈 생각이다.

그리고 올 겨울 목표는 볼스피드 70m/s, 300yd.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방향은 잡은 느낌이라 여기서 한 번 더 밀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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