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리지널 훅잡이다.
잘 맞으면 드로우가 예쁘게 나오지만, 안 맞는 날에는 훅, 아니면 소위 ‘돼지꼬랑지 샷’이 나온다.
(겪어본 사람들은 이게 얼마나 기분 나쁜지 알 것이다.)
초보 때는 드로우가 비거리 많이 나간다고 해서,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런데 필드에서 드라이버 칠 때마다 공이 왼쪽으로 말려 죽는 걸 몇 번 겪고 나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
솔직히 다 때려치고 싶은 순간도 여러 번 있었다.
그래서 지난 겨울, 작정하고 드라이버를 잡았다.
레슨을 받을까도 고민했지만, 현실은 바쁘고 눈치도 보이고(?)
결국 혼자 영상 보고, 분석하고,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나만의 기준을 잡아보기로 했다.
비시즌 약 4개월 정도 꾸준히 연습했고,
최근에야 어느 정도 정리된 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 약한 위크 그립 (훅 방지)
- 페이스는 살짝 오픈 (훅 방지, 페이드는 과감하게 오픈)
- 테이크백은 약간 바깥으로 (훅 방지)
- 백스윙 초반, 오른손목 코킹 빠르게
- 백스윙은 높게 (플랫 방지)
- 백스윙은 3/4 또는 절반 느낌 + 탑에서 잠깐 멈춤
- 골반은 과도하게 쓰지 않고, 어깨 회전 중심
- 손은 몸 가까이, 낮게 유지
- 하체 리드로 다운스윙 시작
- 임팩트까지 오른손목 각도 유지 + 머리는 뒤에 남김
- 어깨 아래로는 힘을 뺀다
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니 많아 보이는데,
결국 “왼쪽을 막고, 손이 빨리 풀리지 않게 만든다.”
결과는 나쁘지 않다.
임팩트가 확실히 좋아졌고,
볼스피드도 눈에 띄게 늘었다.
GDR 기준으로 볼스피드 65m/s 정도,
거리도 260yd 정도는 나온다.
재미있는 건, 나는 항상 필드 거리가 스크린보다 더 나가는 편이라
체감상 필드에서는 240m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이 스윙을 가지고 필드에서 계속 검증하면서
흐트러지는 부분을 잡아갈 생각이다.
그리고 올 겨울 목표는 볼스피드 70m/s, 300yd.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방향은 잡은 느낌이라 여기서 한 번 더 밀어볼 생각이다.